장바구니 인플레이션, 다음 대체 식품 주자는?
한동안 한국 신문과 뉴스에서 한국에서 발발한 요소 및 요소수 부족 현상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급히 러시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요소를 공급받아 급한 불은 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급변하는 무역 정세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품은 언제 어디서 어떤 예기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지 경각심을 일깨워준 사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소는 천연자원인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되며 화학 비료 및 디젤 엔진에 사용되는 요소수인 DEF(Diesel Engine Fuel)에도 사용됩니다. 특히 화물 운송에 주로 사용되는 디젤 트럭들에 필수적인 촉매제로 디젤 연료와는 별도로 사용되며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정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에서 요소 및 요소수 부족 현상이 발생한 그 배경에는 중국이 있습니다. 한국은 요소 수입의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사용하는 석탄의 60% 가량을 호주에서 수입했는데 호주와의 무역분쟁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이 중단되자 전력난을 겪으며 요소 생산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에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하면서 한국에도 예상치 못한 요소 및 요소수 공급 대란이 발생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요소수 공급이 시급했던 산업 현장은 화물 운송 분야였는데 요소수 부족으로 생필품 공급이 우려되어 기저귀, 식품 등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한국 정부가 급히 러시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요소를 확보하며 일시적인 사태 해결은 눈앞에 보이는 듯하나 요소 품귀 현상으로 화학비료 또한 부족하게 되어 향후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시장은 어떨까요? 미국에서는 요소수 부족사태는 아직 보도된 바 없으나 요소 및 화학비료 가격이 급등에 대한 뉴스가 속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화학비료는 현대 미국 농업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옥수수, 대두 등 미국의 주요 농작물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이 커 향후 농산물 가격 급등 및 전 세계적 식량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후온난화 현상으로 브라질 등 주요 농산물 수출국들에는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커피 가격도 인상되는 등 글로벌 농작물 수확량 감소로 인한 체인 리액션의 끝은 결국 장바구니 물가 인상으로 예측됩니다.
다행인 것은 모든 상품 분야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경우, 늘 새로운 대체 상품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작년 코로나19로 미국 육류 가공기업들의 대규모 셧다운에 급등한 소고기 및 돼지고기 소매가격에 식물 기반의 대체육이 급부상한 바와 같이 농산물 인플레이션에는 미역, 김 등의 해조류처럼 비료가 필요 없는 식재료가 급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 해조류 양식, 식품 개발 및 활용이 뛰어난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김 스낵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 건강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향후 추가 해조류 식품 성장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해조류 외에도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의 발효식품의 면역력 강화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은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뜨거워진 상황입니다. 글로벌 한류 열풍에 따라 갈비, 불고기, 만두, 라면, 핫도그, 한국식 치킨 등 한식은 미 소비자에게 더욱 익숙한 음식으로 알려져 이러한 맛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이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향후 성장 가능성만 가지고 섣불리 미국의 식품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까다로운 미국의 식품 규제들이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수입 식품 시장은 연방 규제 외에, 각 주별 규제들까지 더해져 한국 수출기업들뿐 아니라 미국 수입기업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방 규제에서는 생산기지 등록, 사전통보, 현지 에이전트 지정 및 등록, 라벨링 규제 준수가 필요하며 수입업체는 해외공급업체검증 프로그램인 FSVP(Foreign Supplier Verification Program) 준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식품에도 Proposition 65에 의한 경고문 부착 의무화 규제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ACI Law Group은 미국의 식품안전현대화법(FSMA)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교육을 통해 식품 수입 및 수출 시 문제점, 미 식약청(FDA) 감사 대응 방안, 라벨 검토 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연방 식품 규제 준수는 통관 절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준수 시 추가 검역 및 검사, 통관 거부, 압류, 폐기 조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합니다.
식품 수입 및 관련 규제 문의: admin@acilaw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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